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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재미

랭스턴 휴즈..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랭스턴 휴즈..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때의 주제는 '가족' 이었구요. 가족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라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랭스턴 휴즈의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를 오단원이 낭독을 합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오단원의 말마따나, 우리 부모가 좀더 일찍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모든 시련과 실패에 대해 좀더 의연하게 대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니야, 머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구요.


이 시가 너무 좋아 바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랭스턴 휴즈의 작품.



랭스턴 휴즈(James Mercer Langston Hughes)


'할렘의 셰익스피어' 라 불리는 흑인 시인.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랭스턴 휴즈는 '니그로 르네상스 운동' 을 통한 새로운 니그로 전통의 수립자로 흑인만이 천부적으로 지녀온 흑인성의 정수 '소울' 에 대해서 가장 처음으로 긍지높게 노래하였던 시인이다.

'미국인이지만 그러나 흑인' 이라는 흑인만이 느낄 수 있는 곤혹한 자기 인식을 밑바닥 흑인들이 흥얼거리는 재즈로 노래하였으며 그 노래를 통해 흑인들의 흑인성,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적 위대성을 복원해내고자 하였다. 


랭스턴 휴즈는 흑인의 흑인다움을, 그 긍지와 아름다움을 깨우쳐 척박한 흑인 삶의 전진과 진보를 위해 끊임없이 전 미국을 수회하며 그의 시를 읊었고, 흑인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는 어디서든지 그의 문학은 읽혀졌다. 그래서 '흑인문학의 외교관' 이라고 불려졌다.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마지막 부분이 제일 좋습니다. 

엄마도 아직 인생이라는 계단을 오르고 있다는 말...엄마도 나와 같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나만 힘들게 인생을 사는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꿈을 잡아라

꿈이 사그라지면

삶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이니


꿈을 잡아라

꿈이 사라지면

삶은 눈으로 얼어붙은

황량한 들판이니


아직 꿈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랭스턴 휴즈의 꿈입니다.

꿈이 없으면 삶은 황량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무언가가 꼭 되어야 하고, 무언가를 꼭 이루어야만 한다고...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왜 꼭 꿈이 있어야 하느냐. 그냥 살면 되지.

꿈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

무엇이 맞고 틀리냐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꿈이 없으면 황량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거구요.

꿈이 없어도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잘 살면 그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또 그런것도 같습니다.


자신만이 꾸는 꿈이 있든 없든 우리의 목표는 한가지인것 같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 그거 하나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