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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또는 만화

리암 니슨의 디아더맨, 내 아내를 사랑한 다른 남자

리암 니슨의 디아더맨, 내 아내를 사랑한 다른 남자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 역할로, 한국에 방문한 <리암 니슨>.

그의 영화가 매일밤 케이블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중, 디아더맨 이라는 영화를 얼마전 시청했습니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시청하게 된 영화인데요.

'리암 니슨, 아내를 잃다.' 라는 문구만 확인한 상태에서 시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암 니슨> 그러면 제일 먼저 테이큰1, 2, 언노잉 등의 액션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이번 '디아더맨' 이라는 영화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되었구요. 그런데, 아내를 잃다 라는 문구에서 화가 나더군요.

테이큰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것을 또 찍었구나. 왜 매번 이런 영화만 찍지. 라는 생각에 말이죠.


리암 니슨 vs 스티브 시걸


'디아더맨' 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리암 니슨>을 보면 <스티브 시걸>이 생각납니다.

두 배우 모두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하였으며, 키도 크고 덩치도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표정 변화가 없습니다.

화가 나도 슬퍼도 큰 변화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주인공답게 많이 맞지도 않지요. 액션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한두대 맞습니다. 총을 아무리 쏘아도, 슬쩍슬쩍 피해가며, 치명상은 입지않고, 스치기만 하지요.


디아더맨의 리암 니슨


그런데, 이번 '디아더맨' 영화는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그저 평범한 남편으로 출연합니다.

그저 평범한 남편으로 나오는 영화치고는 상대 배우도 대단합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 두배우는 한 여자를 두고 사랑 싸움을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신은경>이 출연한 '두여자' 라는 영화를 연상시킵니다.




리암 니슨의 아내에게는 비밀이 있다.


극중 <리암 니슨> 아내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독백으로 '나, 당신에게 할말이 있어' 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결국 그 비밀을 전달하지 못한채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의 주인공 <리암 니슨>은 아내를 그리워하다 못해,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아내의 물건을 모조리 치워버리려고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온 한통의 음성 메세지. 

모르는 남자입니다. 아내를 그리워한다는...


리암 니슨의 집착, 아내의 불륜남을 찾아라.


그 남자가 누군지 밝히기 위해 아내의 노트북을 뒤집니다. 거기서 발견된 'LOVE' 라는 폴더. 그러나, 비번이 걸려있어 확인을 못하지요.

우여곡절 끝에 불륜남이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 알게 되고, 그에게 접근합니다.

이 부분은 진짜 '두여자'의 <신은경>이 불륜녀를 찾아 그녀에게 접근하는 거와 너무나 비슷합니다.


그런데, <신은경>은 불륜녀를 만나서, 그녀가 어리고 매력적인 모습에 자신도 흔들리며, 그녀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남편과 바람이 난 나쁜 여자 라는 생각에서 갈등합니다. 그것을 아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리암 니슨>은 섬세한 감정 표현은 없습니다. 

물론, 연출에서의 문제도 있겠지만, 배우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던지라,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불륜과 로맨스


누가 봐도, 이것은 불륜입니다. 그러나, <리암 니슨>의 아내와 불륜남에게는 로맨스, 사랑입니다. 너무나도 열렬히 사랑을 하지요.

<리암 니슨>은 불륜남과 체스 친구가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불륜남에게는 잊지 못할 그녀가 있고,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요.

<리암 니슨>은 분노합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에 대해 저렇게 거침없이 얘기하는 것이 화가 나겠지요. 그런데, 어색합니다.


리암 니슨의 복수


<리암 니슨>은 불륜남에게 복수를 하려고 합니다. 그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자신의 사라진 아내로 위장하여, 그에게 만나자고 합니다.

불륜남은 한껏 들떠서, 런던에 갈 여행 계획, 런던에서 파티를 크게 벌일 계획을 짭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지요.

이때에도 분명 <리암 니슨>만의 감정이 나와야했는데...아쉽습니다.


드디어, 약속날, 불륜남은 새로운 양복을 맞춰입고 레스토랑에 나타납니다. 거기서 <리암 니슨>이 기다릴 것은 꿈에도 생각못했지요. 

<리암 니슨>은 사실을 말합니다. 자신이 그 여자의 남편이며, 지금 그 여자는 죽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암담하고 참담한 불륜남은 그녀를 기리기 위한 파티를 엽니다. 친구들을 다 모으고, <리암 니슨>과 함께 말이죠.


아내의 고백

아내는 암으로 투병하던 중, <리암 니슨>에게 자신은 너무 행복했다. 라고 말합니다. <리암 니슨>이 어디서 가장 행복했는지 적어보라고 하지요.

아내는 유언처럼 자신이 어디서 행복했었는지 적은 쪽지를 자신이 즐겨신던 빨간 하이힐에 넣어둡니다.

여기서 아내는 쪽지에 <리암 니슨>과 행복했던 장소가 아닌, 불륜남과 행복했던 장소를 적어넣은 것입니다.

그것도 불륜남과 처음 만났을 때 신은 빨간 하이힐에 말이죠. 이것은 남편에게 고백하는 동시에, 자신의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내의 이 행동은 어찌보면 남편을 무시한 것일 수도 있는데, <리암 니슨>은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립니다.



<리암 니슨>의 '디 아더맨'은 <신은경>의 '두여자'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디 아더맨'의 삼각관계의 핵심 인물인 아내가 암으로 죽습니다. ' 두여자'의 삼각관계의 핵심 인물인 남편이 죽습니다.

그리고 남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합니다. 둘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차이점이라면, 좀더 내면 연기, 섬세한 감정 표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두여자'입니다.

'디 아더맨'은 액션 배우로 정평이 난 두 남자 배우를 써서 그런걸까요. 영화보는 내내 곧 액션이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처음에 못 알아볼뻔했습니다. 너무나도 달라진, 정말 사랑에 푹 빠진 남자로 보였거든요.


반면에 <리암 니슨>은 아닙니다. 그동안 본 액션 영화 때문인지 그의 이미지는 <스티브 시걸>처럼 액션 영화에 적합화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 배우를 싫어하는것도 디스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 배우에게 오점이 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말이죠.